zinfandel(진판델)
진판델은 캘리포니아의 포도 종이다. 지구상의 숱한 포도종이 그들 종의 번식을 서둘고 있는 형편이나 진판델은 꼭 그렇지만은 않는 듯 하다. 이 포도 종은 거의 대부분이 캘리포니아의 토종으로 착각될 만큼 이 땅에서만 번성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이외의 지방에서는 극히 제한적으로 또는 실험적으로 미 서부의 몇몇 주와 남아공, 호주, 그리고 프랑스 론 지방에 국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종이 캘리포니아로 오게된 것은 포도재배의 선구자 중 한 사람으로 알려진 하라치(Agoston Haraszthy)가 20세기 그의 고국 헝가리에서 가져온 데서 비롯된다고 한다. 사실 진판델의 고향은 이태리로 알려져 있다. 이태리 남부에서 서식하는 프리미티보의 종(primitivo grape)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프랑스와는 하등의 인연이 없는 종이기도 하다.
진판델은 분명 캘리포니아 와인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익은 딸기에서 맡을 수 있는 풍부한 방향, 높은 알콜과 감미를 얻는데 필요한 많은 함량의 포도당이 그 속에 함유되어 있어 그러하다. 이러한 포도 종에서 빚어진 와인은 풀바디드의 질감, 넉넉한 탄닌, 농익은 방향(intense flavor), 알맞은 산도(no shortage of acidity) 그리고 14%의 높은 알콜이 얻어지게 되는 것이다.
외양은 화려한 루비 빛깔을 띄우고 성숙도에 따라 그 빛깔이 변한다. 진판델로 빚은 와인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빛깔이 바랜 듯한 로제에서부터 진한 감홍색을 지니고 감미가 넘치는 포트 와인 스타일의 레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와인들이 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주된 와인에는 마시기 좋은 진판델의 화이트와 레드가 있다. 오늘날 몇몇 캘리포니아 명문들에 의해 이 포도 종은 최고의 명주를 양조하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한 마디로 이 와인은 마시기 좋은 와인이다. 누구나 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이 포도 종에도 경작의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늦게 그리고 골고루 익지 않으며 더운 지방에서는 수확이 조금만 늦어져도 묽어지는 귀부병 현상이 쉽게 찾아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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