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르도네, 화이트 와인의 대표적 포도 품종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 사이에는 특이점이 있다.
첫째, 빛깔에 있어 두 와인은 분명 서로 다른 특색을 보인다. 레드 와인에는 맑고도 붉은 빛깔, 진홍 빛깔, 자색의 붉은 빛깔, 검붉은 빛깔, 루비의 청순한 빛갈 등 다양한 붉은 색이 함축되어 있다.
이에 비해 화이트 와인은 비교적 색깔이 단순한 편이다. 푸른 빛깔이 도는 화이트 와인, 노란 기운이 도는 해맑은 술, 황금 색깔을 띤 화이트 와인, 호박색을 띠는 아주 오래 숙성된 술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즉, 레드 와인은 매우 복잡한 색깔을 띠는 데 반해 화이트 와인은 비교적 청순하게도 본성의 빛깔을 보인다.
둘째, 맛에서도 양자는 현격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레드 와인은 딱히 잘라서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복잡하고도 다양한 맛을 아우르고 있다. 여기에 배해 화이트 와인은 꽤 담백스러우며 때로는 쌉쌀한 맛을 전해 주는 그리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맛이다.
셋째, 향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레드 와인에는 여러 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있는데 비해 화이트 와인은 그리 덜 복합적인 향을 풍기면서 단순한 느낌을 준다.
두 와인이 이같은 차이를 보이는 것은 곧 포도의 종이 갖는 특성의 차이에서 유래된다고 할 수 있다. 즉 포도의 종들은 각기 자기가 자란 토양(terroirs)의 자양분과 성장기간 중에 섭취한 대지의 자양분을 함께 취해서 나름의 맛을 배태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샤르도네(chardonnay)는 화이트 와인의 양조에 쓰이는 가장 대표적인 종이다. 와인 세계에서 잘 알려지고, 널리 분포돼 있는 종이기도 하다. 이는 프랑스 브르고뉴 지방의 원산지이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부르고뉴 지방의 샤브리(Chablis)와 마꽁(Macon) 지역이다. 샤브리 지역에서 이 포도 종은 이 지방 유일의 것으로서, 그리고 가장 훌륭한 화이트 와인의 소재가 되고 있다. 지난 날 이곳의 와인이 워낙 이름이 높았기에 다른 지방 와인과 구분하는 차원에서 '샤브리 와인'으로 불릴 만큼 별도의 장르가 인정되었다.
마꽁 지역에서는 마꽁 빌라지와 생버롱(St Veran)이 이에 포함된다. 이 지역 외에도 지브리(Givry), 머큐레(Mercurey) 몽따뉘(Montagny) 및 륄리(Rully)를 포함하는 꼬트 샤로네즈(Cote Chalonnaise)가 있다. 또한 샹파뉴 지방, 랑그독-시옹 지방도 이 포도 종의 주요 산지이다.
프랑스를 벗어난 다른 나라 중에서 이 포도 종이 왕성한 분포를 보이는 곳은 역시 미국의 캘리포니아와 호주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이 샤르도네 품종의 와인이 화이트 와인과 동의어로 받아들여질 정도이다. 또한 호주의 경우, 화이트 와인의 대부분은 샤르도네 품종의 라벨이 뒤따르고 있다.
이태리, 남미(칠레, 아르헨티나), 남아연방 등지에서도 이 포도는 매우 왕성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풍부한 과일 향, 그리고 단순하면서도 신선한 맛
샤르도네의 특징은 무엇일까?
대단히 풍부하고도 다양한 과실 향을 풍긴다는 점을 우선으로 들 수 있다. 다음 인용은 특히 샤르도네의 특징을 아주 간결하고 선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샤르도네는 추운 지역의 사과, 배 등의 과일 향을 위시해 열대성 과일의 여러 가지 향을 함께 보이면서 매우 단순하고도 신선하며 그리고 맑은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Chardonnay is simple, fresh, clean, wiht fruit ranging in flavors from apple and pear in cooler regions, to tropical fruit flavors in hot climates. - Bying guide to inexpensive wines, BTI.
샤르도네의 숙성방법에 대해서는 뜨거운 논의가 있다. 특히 샤를리 지역에서 이 논의가 열을 띠는 바 논쟁의 요지는 숙성을 시킬 때에 오크통을 써야 할 것인가 말아야 할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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