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차.시누아에서 드디어 3,000m이상의 데우달리까지.(10.09.21)
트래킹3일차
일정 : 시누아(2,360m)-밤부(2,130m)-도반(2,560m)-히말라야(2,920m)-데우달리(3,230m) 트래킹 시간 : 8시간10분소요
오늘 트래킹 코스는 제일 무난한 코스다. 히말라야에서 데우달리 까지 마지막 오르막 말고는 밀림과 야생화 천지길을 만끽 하면서 걸을수있는 구간이다.
마지막 히말라야에서 데우달리는 완전 오르막이다. 맘 속으로 천천히.천천히 하면서 발걸음을 떼어도 숨 가쁘고 머리가 띵한거 같다. 다들 힘들어 한다.
그래도 난 3,000m급 이상인 일본 북알프스종주와 코타키나바루 트래킹 경험이 있어 걱정 안했는데 오는거 같아 살며시 신경쓰인다.
시누아 롯지서 본 촘롱에서 지나온 곳에 운무에 쌓여있는 몽환적인 풍경...
세르파 롯지에 나무가 신기하게 완전히 90도로 꺽어져 있다.
이른 아침부터 짐을 나르고 쉬고 있다.
무게와 거리에 따라 포터 요금이 정해진단다.
여기서도 마차푸차레 조망이 가능하다.
언제나 보아도 마차푸차레는 경이롭다.
밀림 지역도 지나가고...
몬순 기간이라 그런지 폭포는 수도 없이 많고 수량도 풍부하다.
트래킹 내내 설산이 보였다 사라졌다 한다.
밤부롯지.
말그대로 대나무가 많은 지역이라 이름도 밤부다.
대나무 숲을 지나고...
3,000m에 이렇게 야생화가 많을지는 몰랐다. 완전 화원을 걷는 기분이다.
도반롯지.
히말라야 롯지
또 비가 내린다. 포터는 그냥 여기서 자자 하지만 난 데우달리를 고집한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가 4,130m고 데우달리가 3,230m이니 내일 고소 적응을 위해서라도 데우달리에 자는게 좋을거라 생각하고 비를 맞아가며 데우달리 도착하니
이제껏 롯지는 거의 독차지 할정도로 사람이 없었는데 데우달리는 나와 다 같은 생각인지 룸이 없다. 롯지가 3개 있는데 다 풀이다.
포터 툴이 할수없이 이제 식당에서라도 자야 한다는데 나의 포터 하리가 해결사로 나서 30년간의 가이드와 포터로 인심을 읽지 않았는지? 인맥 덕분인지 없는 자리를
7인용 방을 급히 9인용으로 만들어 겨우 식당에 자는것을 면했다. 이방의 구성원을 보면 한국.싱가폴.미국 영국 프랑스등 그야 말로 다국적인데 코고는 사람은 한국사람 뿐이다.ㅋㅋ
이제 3,000m가 넘으니 저녁엔 제법 춥다. 이제 고소 땜시 샤워는 켜녕 머리도 감지 못하고 물티슈로 대충 닦고 식당으로 간다.
능력있는 하리와...
벽에 히터 차지 80루피 적혀있다. 첨에 방에 히터 틀어 주는 줄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여긴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램프 불로 식당에 옹기종기 모여 시간보내다 잠 자려 들어간다.
테이블 밑에 이렇게 홈을 파 버너 피우면 난방 끝.
이게 히터 차지 일인당 80루피다. 이날 숙식하는 모든 사람에게 청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