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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참가기/마라톤

부산썸머비치100km울트라마라톤 참가

부산썸머비치울트라 마라톤대회는 수영 요트경기장을 출발하여 동백섬,해운대,송정,대변,월전,일광,임랑,월래,간절곶,월래해수욕장으로 왕복하는 코스로 여름의 해변가와 해수욕장을 달리는 환상적인 코스로 전국의 울트라마라톤 메니아들이 제일 많이 참가하는 대회이다.

 

태풍 우쿵영향으로 비가 많이온다.

작년대회에서도 비가와 많이 불편했는데... 하지만 올해는 반갑다.

8월한달 폭염으로 너무더워 얼마 걱정하였는지... 더운거보다는 백번 낳다는 위로를 않고 출발선에 선다.

 

이제 또다시 머나먼 마라톤여행이 시작되었다.

돌이켜보면 6월부터 발목부상으로 연습못하다가 7월 중순부터 시험앞두고 벼락치기 공부 하는것같이 연습한다고 했지만 장거리 훈련을 하지못해 걱정이 앞선다.

기록에 신경쓰지않고 언덕은 무조건 걷고 평지는 달리기로 마음을 작정하면서 부상없이 완주하게 해달라고 간절이 기도해 본다.

 

동백섬을 돌아 달맞이길을 지나 송정을 지나니 날씨가 점점 어두어진다.

칠흑같은 어두운 해변에서 해드랜튼 불빛에 비추어지는 비를 보니 낭만에 젖어 잠깐의 고통을 잊고파도소리에 귀를 씻고 내리는 비소리에 묵은 마음의 때를 씻으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많은걸 생각나게 한다.

 

40km지나니 이제 비도 그치고 아직 태풍의 영향은 남아 있어서 바다에 파도는 거칠다.

바다 해송과 파도와 바람과 달리는 앞 사람의 배낭뒤의 깜박이등이 한테 어울려 그리운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 그러한 풍경이 만들어진다. 

아름다운 간절곶의 자그만 포장마차 카페의 형형색깔의 불빛촌을 지나 진하해수욕장으로 달리기를 재촉한다.

 

드디어 반환점인 진하해수욕장이다.

주최측이 제공하는 시락국밥 한그릇으로 허기를 면하고 다시 재정비하여 또다시 떠나야 한다.

내가 아니면 누가 대신 해줄수 없기에... 우리의 인생과 같이..

 

60km지나 70km 까지 가는데 무척 힘이들다. 무릎,발목에 통증이 심하다.

소염진통제를 먹고 바르고 가보지만 서서히 한계가 오는거 같아 마음이 무겁다.

언덕은 걷고 평지는 달리고 하다보니 70km지나 일광역을 지나니 집사람이 응원을 나온다.

집사람이 같이 달리자 하여 같이 달리니 많은 힘이 되는거 같다.

 

80km지나니 이제 날은 밝아오고 빈속에 진통제를 먹어서 그런지 잠이 쏟아진다.

잠깐 세수와 머리를 감고나니 한결 개운하다.

이제 송정지나 마지막 난코스인 달맞이 고개길이다. 거의가 걸으면서 넘어 가지만 난 천천히 달리면서가니 어느듯 해운대 해수욕장이다.

아침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달리는 사람들보고 응원도해주고 힘도 실어준다.

동백섬을돌아 마지막 골인지점인 요트경기장으로 마지막 힘을내 드디어 골인~~

13시간대의 기나긴 고통속에서의 또다른 희열을 맛보면서 마라톤 여행이 끝났다.

무엇보다 큰부상없이 울트라에서 기록은 무의미하나 작년기록보다 1시간이나 빨리 완주했다는 성취감이 그동안의 고통을 보상받는거 같다.

이제 또다른 도전으로 내년4월에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제주일주200km울트라 마라톤에 도전해야 겠다.